급하게 김밥 한줄 사먹으려면 가장 많이 찾는곳중 하나가 바로
김밥천국류의 김밥+분식점
그리고 바로 이 김가네 김밥 아닐까 한다.
프렌차이즈로 꽤나 오랫동안 자리잡아서
이제는 동네마다 한두개쯤은 자리잡은
김가네 김밥.
마침 청담동 근처에 볼일이 있어 잠깐 볼일을 보고
급하게 끼니 해결할겸
김밥 포장하러 들러봤다.
동네 안쪽의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큰길로 다니면 찾기가 어렵다.
말그대로 동네장사가 주로 된 매장같다.
하필 점심시간+눈오는 시간대가 겹쳐서 그런지
매장안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손님이 들어왔는데 한번 쓱 처다보고
아무런 말도 안한다는건 좀 그렇다.
몇분 기다리다가 내가 먼저 말 꺼냈다
'혹시 지금 주문이 안되나요?'
그러자 톡 쏘아붙이는 말투로
'지금 바뻐서 한참 걸려요'
'그럼 미리 주문해둘까요?'
'네 뭔데요'
'참치김밥이랑 쏼라쏼라'
참 내돈주고 밥한번 사먹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그래도 마땅히 갈데가 없고
포장해서 급하게 들어가야되는터라
묵묵히 기다렸다
꽤나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
드디어 내차례가 오는거 같은 예감
김밥을 말고, 김밥을 써는데..
김밥을 썰다가 김밥 하나를 바닥에 떨구고 말았다.
속으로
'에이 설마 저거 주워서 넣진 않겠지'
했는데 다행이도 정말 주워서 넣진 않았다
휴다행~~
하지만..
새로 싸주는게 아니라 내가 못봤을꺼라 생각했는지
그냥 모르는척 쓱 포장을 해서 건내주길래 얘기했다
'사장님 저 김밥싸시는거 봤는데요. 하나 떨어트리셨잖아요'
'아 그랬어요? 아하 하나 다시 싸드릴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뻔히 자기가 싸서 포장해주고서는 모르는척.
아마 얘기안했으면 그대로 줬겠지.
그리고 굉장히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다시 김밥을 싼뒤
휙하니 주방쪽으로 가버린다.
'아 여기는 다시 올곳이 못되는구나'
어차피 다시 방문할 예정도 없었지만
참 너무한듯 싶다..
아이러니한건 음식과 함께 들어있는 젓가락의 문구
'김가네는 정직합니다'
아 네..정직하시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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